광주 이야기

 

목포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일주일에 딱 한번! 토요일 오후 2시간 동안만 입장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정원이 목포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정원은 바로 최근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이훈동 정원>인데요. 성옥기념관과 함께 위치해 있는 이훈동 정원은 유달산 자락의 중간 지대에 위치해 목포 시내를 마음껏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얼마 전 이훈동 정원과 성옥기념관을 직접 다녀왔는데요. 어떤 곳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남도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성옥기념관> 

 

 

이훈동 정원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성옥기념관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성옥기념관은 조선내화의 창업자인 성옥 이훈동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03년 건립한 문화공간입니다. 이훈동 선생이 모아온 예술작품들과 이훈동 선생의 자녀들이 모아온 작품들이 전시된 곳입니다. 성옥기념관은 기록실부터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3전시실로 나뉘어 있는데요. 기념관에는 이훈동 선생의 기록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세대가 사용한 구 권이나 옛 물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신기했답니다. 

 

 

제1전시실에는 구름과 비상하는 용이 그려진<청화백자운룡문호>, 청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백자대호> 등 다양한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둥근 다른 도자기들 사이 눈에 띄는 도자기가 있었는데요. <백자팔각호>는 도자기 표면이 팔각형으로 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화장용품 등을 담아두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예술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은 근현대 작가들의 한국화와 서예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추사 김정희나 의재 허백련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특히 남농 허건 화백의 <금강산 보덕암>은 금강산을 12차례나 오가며 그렸다고 합니다. 금강산의 절경이 섬세한 선으로 표현되어 있는데요. 특히 금강산 봉우리의 사이를 채우고 있는 안개를 표현하기 위해 조개껍데기를 빻아 가구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남도 지역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는 성옥기념관의 관람료는 무료인데요. 관람시간은 월요일이나 공휴일, 명절에는 휴관하며 휴관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성옥기념관은 목포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방문하기 편한데요.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도 있어서 대학생들이 뚜벅이 여행으로 찾아오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차로 오실 분들은 주차할 공간이 편협하니 사전에 주차공간을 알아보길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성옥기념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관련 링크: 성옥기념관 홈페이지

 

[성옥기념관 가는 길]

 

 

토요일에만 열리는 비밀의 정원 <이훈동 정원> 

 

 

성옥기념관 전시를 둘러보고 이훈동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이훈동 정원은 성옥기념관 바로 뒤 편에 있답니다. 성옥기념관과 연결된 문은 개방하지 않으니 성옥기념관을 나와서 옆에 있는 오르막길로 올라가시면 되는데요. 정원 앞에 표지판과 문패가 있으니 찾아가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훈동 정원은 사유지로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오픈합니다.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면 관람할 수 없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정원 곳곳에는 일본식 석등이 놓여있는데요. 나무와 석등의 조화가 이색적인 느낌을 줍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 성옥기념관에 있는 것과 같은 이훈동 선생의 흉상이 있습니다. 목포 시내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니 지나치지 말고 계단을 한 번 올라가 보시길 바랍니다. 

 

 

이훈동 정원은 1988년 3월 16일에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65호로 지정된 정원입니다. 개인소유의 정원이지만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인데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우찌타니 만페이가 서원 양식의 저택을 짓고 꾸민 정원입니다. 광복 후에 전 박기배 국회의원이 소유했다가 1950년대 이훈동 선생이 인수하고 이훈동 정원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구입 당시 1,365평이던 정원을 지금은 두 배가 훨씬 넘는 3,000여 평으로 확장했는데요. 이처럼 이훈동 정원은 호남 지방에서 가장 큰 정원으로 110종이 넘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답니다. 특히나 상록수가 많이 심어져 있어서 겨울에 가도 푸르른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동백꽃이 질 시기에 방문하여 만개한 동백꽃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요. 다 진 꽃들만 있어서 아쉬웠지만 막 피어나고 있는 치자나 새순을 보며 봄이 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철쭉이나 진달래 같은 봄꽃들이 많아 봄에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정원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현관 앞에 있는 향나무인데요, 굉장히 웅장해 보이지 않나요? 이 향나무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답니다. 이 향나무는 사람이 심은 것이 아니라 일본의 화산 폭발 때 그 씨가 날아와서 싹이 텄다는 것인데요. 전설을 듣고 보니 더욱 웅장해 보이죠? 

 

 

또한 옆에 위치한 소나무도 굉장히 멋스러웠답니다. 나무를 잘 알지 못해도 굉장히 멋지고 잘 관리된 나무라고 느꼈는데요. 이훈동 정원에 심어진 나무의61%가 상록수여서 사시사철 관람할 수 있답니다. 정원을 관람하는 데는 약 30분가량 소요되는데요. 여유롭게 산책하면서 정원을 관람하고 싶다면 3시까진 입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성옥기념관과 이훈동 정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성옥기념관에서 전시를 통해, 이훈동 정원에서는 겨울날 푸르른 나무와 돋아나는 새순을 보며 몸과 마음이 충전되는 시간이었답니다. 이훈동 정원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인근 골목에 카페와 문화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는데요. 유달산 품에 안겨 목포의 문화놀이터로 변모하고 있는 성옥기념관과 이훈동 정원! 이번 주말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성옥기념관과 이훈동 정원에서 다가오는 봄을 한 발 먼저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훈동 정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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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 유달동 4-1 | 이훈동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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