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광주 시내 한복판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복합 문화시설입니다. 삼행시에서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됐던 다양한 전시나 행사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아시아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아시아문화광장까지 총 6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중 <문화창조원>은 콘텐츠 창제작 공간과 전시 콘텐츠의 상상력을 실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시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문화창조원 옥상에 위치한 하늘마당은 ACC만의 명소로 초록빛 가득한 잔디가 펼쳐져 있어 날씨가 좋을 때면 많은 사람이 북적이는 곳입니다.

 

 

 감각을 자극하는 새로운 미디어아트와의 만남 <감각과 지식 사이> 

 

 

오늘 제가 소개할 <감각과 지식 사이>전시도 문화창조원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문화창조원에서는 두 개 이상의 전시가 운영되고 있는 경우, 통합관람권으로 진행되는 모든 전시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감각과 지식 사이 전시와 함께 <토마스 사라세노-행성 그사이의 우리>가 3월 25일까지 진행되며, <베트남과 베를린까지>와 <파킹찬스2010-2018>은 7월 8일까지 전시됩니다. 날짜를 맞춰 가면 관람권 한 장으로 4개의 전시를 볼 수 있죠!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감각과 지식 사이(Otherly Space/Knowledge)는 인공지능, VR, 전자파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미디어아트를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기술진화가 빠르게 가속화되는 시대에 인간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심지어 감각과 지식 사이에 또 다른 공간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시는 창제작 스튜디오 3, 창제작 스튜디오 2, 문화창조원 볼트까지 3개의 전시실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정각마다 도슨트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실 수 있는데요. 도슨트 선생님의 해설시간을 놓치더라도 전시실 곳곳에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팜플렛과 함께 관람을 이해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를 둘러볼까요? 

 

[센싱 스트림 -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작품 모습]

 

먼저 창제작 스튜디오 3의 전시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 암막의 공간에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 중 <센싱 스트림 –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은 가시스펙트럼을 벗어나 눈으로 감지할 수 없는 전자파를 시각∙청각적 경험으로 재구성했는데요. 설치 공간 주변에서 스마트폰 등의 디바이스나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자기류가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 표현됩니다. 제 스마트폰에 반응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영상과 소리가 신기했습니다. 

 

 

제작 스튜디오 2에서 진행되는 전시의 대표작품은 <피닉스 선언과 이니셔티브 API 북극권지도>와 <이니셔티브 API – 지평선(Siqinnaaniq)>입니다. API 프로젝트는 북극이라는 생태계 및 지정학적 위치와 토착민들의 문화적인 측면에 주목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특히 전시관에는 북극권의 중요성과 주민협력의 중대함을 지목한 피닉스 선언의 본문이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더불어 북극지역에서 직접 수집한 영상과 오디오를 재편성한 영상 프로젝션 작품을 보며, 북극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제작 스튜디오 2의 창∙제작센터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플랫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VR 디지털 문화유산 전시 플랫폼>을 체험해 봤습니다. VR체험기를 써보니 제가 정말 문화유산 현장에 와있는 기분이었답니다. 

 

 

문화창조원 볼트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예술 표현에 참여하여 완성시킨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텐덤 v2>는 관람객이 그림을 그린 후, 기쁨, 슬픔 등 하나의 성격을 선택하면 미술 소프트웨어가 상상력을 동원하여 새롭게 해석해 그림을 완성시켜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인간과 기계가 만나 창의적인 작품을 탄생시킨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웠는데요.  

 

 

이외에도 드론을 통해 관람객이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비행하는 팬터그래프>, 따로 마련된 좁은 공간에서 오로지 소리만으로 VR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의 뮤즈> 등 신선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전시가 오묘하고 낯선 느낌이 있어 작품들을 완벽히 이해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디어아트의 새로움과 놀라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요. 이번 3월에는 문화창조원에서 진행되는 여러 전시를 관람하신 후, 하늘마당에서 돗자리를 펴고 완연한 봄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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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광산동 13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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