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우리나라 역사는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주 5.18 민주화 운동, 625전쟁 등이 대표적인데요. 광주에는 5.18 민주화 운동이 있듯이 제주도에도 잊지 말아야 할 뼈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바로 625전쟁 다음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한 <제주 4.3사건>입니다. 오늘은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이해 열린 사진전과 함께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삼행시에서도 소개됐던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제주 4.3사건의 일면을 속속들이 만나볼 수 있는 <어둠을 빛으로 이끄는 힘, 기억> 전시회로 지금부터 떠나보겠습니다.

 

※관련 링크: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5.18 기념문화센터

 

 

 그 동안 잘 몰랐던 제주의 이야기, 제주 4.3사건 

 

 

먼저 제주 4.3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1947년 3월 1일 경찰들이 일부 시민들 간의 충돌을 습격으로 오인해 군중을 향해 총을 발포하고, 이 사건이 발단이 되어 경찰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더불어 단독선거 및 단독정부에 대한 반대시위가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 무장대가 경찰지서를 공격하게 되면서 제주 4.3사건이 발생하죠. 1948년 8월 15일 남한과 북한에 각각 다른 정부가 수립되면서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이 시작되고, 진압과정에서 많은 제주도민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희생됩니다. 1949년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수용되어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들 약 3,000여 명이 즉결 처분되고 수많은 목숨들이 무고하게 희생됩니다. 

 

 

제주 4.3사건은 다른 이데올로기로 민족이 분열되는 시기와 맞물리며 많은 희생자를 기록한 아픈 역사입니다.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이하여 광주에서 <어둠을 빛으로 이끄는 힘,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5.18 기념재단과 제주 4.3 평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3월 1일부터 4월 16일까지 5.18 기념문화센터 지하 1층 5.18 민주화 운동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입장료는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역사 속 현장을 생생히 전하다 

 

 

전시회는 제주 4.3건의 발발, 전개, 진상규명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이 30점이나 전시되어 있는데요. 30점의 사진 속에는 그때 당시의 모습들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법적 근거가 없었던 제주 계엄령, 갈 곳 없는 주민들의 모습 등 사건의 진실이 담겨있죠. 천천히 사진들을 관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주 4.3사건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에는 김흥구 사진작가님의 작품 40여 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아픈 흔적들이 사진 속에 담겨있는데요. 현재의 시각으로 제주 4.3건을 재조명하고 있는 사진들입니다. 특히 <동광리>라는 사진 작품 속에는 마을 무덤가에 영혼을 위로하는 동자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마을이 전소되어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동복리 학살로 일가족 4명을 잃은 희생자 모습이 담긴 <정병하>라는 작품은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과 슬픔을 겪었는지 느끼게 해줍니다.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 자신이 만든 염주를 세며 희생된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정병하 님의 모습에서 애잔함이 느껴졌습니다. 

 

 

전시실 내부에는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도서들을 읽을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부족한 부분들을 책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죠. 또한, 전시실 입구에는 팜플렛과 함께 동백꽃 브로치 달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동백꽃은 제주 4.3사건을 상징하는 꽃으로,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쓰러져 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동백꽃 브로치는 제주 4.3사건을 추모하고 알리는데 동참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시회 관람을 마치고 브로치를 챙겨 의미 있는 일에 함께 동참해 보면 어떨까요? 

 

 

전시회는 많은 사람이 자연경관이나 휴양을 즐기는 곳으로만 알고 있는 제주도의 어두웠던 역사를 마주하게 해줍니다. 특히 5월 민주화 운동으로 아픔을 겪은 광주에서 전시회가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더 의미 있는 전시회인데요. 전시회의 제목처럼 어둠을 빛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끊임 없이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 시간을 내어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5.18 기념문화센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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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쌍촌동 1268 | 5.18기념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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