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2018년 5월 26일 오후 5시 18분, 광주 518민주광장 시계탑에서 흘러 나오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100인의 오월정신 릴레이아트>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5〮18 정신과 가치를 알리고자 전국 각지에서 만화가, 화가, 시인, 그림책 작가 등 10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5〮18 민주광장 분수대에 둘러앉아 그림을 그리는 문화예술 행사입니다. 2014년 광주 비엔날레를 통해 시작된 100인의 오월정신 릴레이아트는 어느 새 5회째를 맞이하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저는 뜨거웠던 광주의 오월을 예술로 기억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습니다.

 

 

 2018년 5월, 5.18 민주광장에 꽃이 피었습니다.

 

  

이번에 열린 제5회 100인의 오월정신 릴레이아트의 주제는 <2018 메이피플, 평화의 꽃이 피었습니다>였습니다. 이는 얼마 전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불어온 평화의 바람이 오래도록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행사에 참여한 100명의 예술가 모두 한 마음으로 오월정신을 담은 걸개그림을 그려 나갔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평화의 꽃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는데요, 그 중 한 작가 분을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았습니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가했다는 김정아 작가는 “그림 아래의 나무와 꽃은 각각 518 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을 상징하는 이팝나무와 장미인데요, 당시의 아픔을 눈으로 보고 많은 눈물을 흘린 시간이 있었기에 비로소 꽃이 필 수 있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지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여서 좋고, 6회, 7회 지속적으로 행사가 열리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행사장을 지나던 시민 분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찍어가는 등 자유로운 행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좀 더 가까이에서 작품을 보기 위해 허락을 구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작가에게 다가가 직접 작품 설명을 듣는 등 마치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한 것 같은 친근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취재를 하는 도중, 한 작가님은 저에게 본인의 작품에 제 얼굴을 그려도 괜찮은지 허락을 구하셨고, 저는 작품의 의미를 전해 듣고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이처럼 시민과 작가의 경계 없이 모두가 하나되는 느낌이 들며 이것이 바로 오월의 대동정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행사장에는 대동정신의 상징인 주먹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행사장 한 켠에서 주민 자치회와 여러 단체 및 개인 후원자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작가분들에게 간식과 주먹밥을 나눠주며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 공성술 작가 / 릴레이아트 큐레이터, 웹툰협회 광주의장

2014년 광주 비엔날레에서 100인의 릴레이 아트 행사 제안을 받았어요. 광주 지역 작가들만으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총 감독이신 주홍 작가님의 제안으로 만화가 50인, 화가 50인이 릴레이 형식으로 그림을 그려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죠. 그렇게 한 해 한 해 하다 보니 벌써 5회째가 되었네요. 이제 광주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은 만큼 광주의 예술인 단체 행사 중에서는 꽤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은 비엔날레였지만 2회째부터는 이 행사가 의미있다고 본 5〮18 기념재단에서 지금까지 행사의 후원과 주관을 맡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유명한 작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 그림을 직접 그리시는데 이러한 모습을 시민 분들이 와서 보시고 함께 그 의미를 느껴주시면 더 좋죠.

 

 

공성술 작가님의 말씀처럼 행사를 통해 평소에는 만나기 힘든 유명 작가님과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공성술 작가님에게 사인을 받았는데요, 그 짧은 시간에 저를 직접 그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제 취재 수첩에 담긴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구경하던 중 만화 ‘궁’으로 유명하신 박소희 작가님의 작품을 보는 행운을 맞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쪽에서는 평화를 전달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작가님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한경숙 작가님이 진행하시는 ‘평화의 꽃 길’은 시민들이 릴레이로 문장을 만들어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로 뉴욕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저도 언니와 함께 직접 글귀를 남기고 작가님의 평화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았습니다.

 

 

 

구 전남도청 민주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릴레이아트와 더불어 도청 바로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되고 있던 ‘전국 오월 창작가요제’의 본선 경연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오월의 뜻을 담은 10팀의 노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작년 대상팀이었던 밴드 파이커와 목소리 하나로 광주 시민들을 불러 모았던 디에이드, 카더가든 그리고 강산에의 따뜻한 축하공연으로 오월의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5.18민주광장 가는 길]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광주 동구 금남로1가 12-7 | 5.18민주광장
도움말 Daum 지도


댓글 남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