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광주 서구 매월동에는 온 몸으로 사계절을 맞이하는 곳이 있습니다. 광주 시민들에게는 매월 호수공원, 전평호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전평제 근린공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전평는 1943년 매월동, 벽진동 일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각종 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축조된 저수지인데요, 광주시는 1999년, 도심 근교에 방치되어 있던 저수지를 국토공원화 시범 사업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가꾸었습니다. 저수지 가운데 인공 섬을 만들고 목교를 설치해 수변 경관 감상과 자연탐방이 가능한 장소로 탈바꿈시킨 것이죠. 여기에 지난 2015년, 광주가 고향인 화가 김진희 씨가 전평제 인근에 목담미술관을 세우면서 전평제 근린공원을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광주 시민들의 힐링 쉼터로 떠오르고 있는 전평제 근린공원, 지금부터 저와 함께 둘러보실까요?

 

 

 여름의 상징, 연꽃이 만발하는 <전평제 근린공원>

 

 

제가 전평제 근린공원을 찾은 날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평제를 찾은 가족과 커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말을 맞아 도시락을 싸서 나들이를 나온 가족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전평제 근린공원은 어딜가나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푸르른 나무들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평제의 호수는 어른 걸음으로 30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크기입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 곳곳에 알록달록한 컬러의 벤치가 있어 걷다가 쉬어 가기도,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방문해도 손색없는, 모두를 위한 휴식 공간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전평제 근린공원은 사계절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곳입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시민들에게 사계절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줍니. 아쉬운 점은 제가 전평제를 방문했을 때에는 연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전이였다는 것인데요, 그 대신 평소에는 눈길을 주지 못했던 아름다운 들꽃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삼행시 독자 분들은 연꽃이 만발할 때 즈음의 전평제를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최근 전평제 근린공원 근처 매월동의 숨은 맛집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시민들이 매월동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맛집과 더불어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죠. 한가로운 주말, 소중한 사람과 사진 속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맛있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운동을 겸해 전평제를 찾으신다면 영산강 서창포구 탐방길을 추천합니다. 백마산을 넘는 코스로 이루어진 영산강 서창포구 탐방길은 가볍게 트래킹을 즐기면서 백마산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을 만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창을 그리다! <목담미술관>

 

 

제가 매월동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목담미술관인데요, 목담미술관은 총 4개의 전시관과 카페, 공연장, 세미나실, 게스트룸, 야외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주 매월동이 고향인 화가 김진희 씨가 <그림으로 보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테마로 꾸민, 누구나 쉽게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무료로 개방되는 목담미술관은 미술관 내부 곳곳에서 작가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과 함께 언제든지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앉을 공간을 마련해두었습니다. 저는 호숫가를 따라 산책을 한 후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을 하고 차를 마실 때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목담미술관에서 감상했던 작품들 중 인상깊었던 작품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시원한 색감이 눈에 띄는 상단의 작품은 정정임 작가님의 <낮달-봄을 잉태하다>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눈이 뒤덮인 산을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 인상 깊었습니다. 저의 발길을 붙잡은 두 번째 작품은 마치 닭의 힘찬 울음소리가 실제로 들리는 것 같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검은 색 배경과 대비되는 닭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무료로 멋진 미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목담미술관의 전시 정보는 전화(062-383-9298)을 통해서 문의 가능하며, 미술관은 연중무휴(12:00~18:00)로 운영됩니다. 매일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휴식이 필요하다면 전평제의 잔잔한 호숫가를 산책하며 힐링 타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평제 근린공원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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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매월동 519-1 | 전평제근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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