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여러분께서는 요즘 어떤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하시나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기사를 읽으실 텐데요,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12년 20,9%였던 종이 신문의 구독률이 2017년에는 9.9%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온라인 중심의 뉴스 소비의 영향으로 종이 신문의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데요, 잊혀져 가는 종이 신문의 매력을 담고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타임머신 타고 시사정보 속으로 떠나다, <시사교육 박물관> 

 

 

제가 다녀온 곳은 시대의 거울과도 같은 신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아보고 배움을 함께 얻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곡성 읍내에서도 마을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폐교를 리모델링한 시사교육박물관과 김갑진갤러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12년, 미술작가인 김갑진 작가와 김명권 관장, 두 형제가 개관한 이 곳은 갤러리와 박물관이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있는 모든 전시품은 모두 김명권 관장님의 소유인데요, 신문 제본 4천여 권, 스크랩북 3천여 권, 1968년부터 현재까지 모아 온 신문 원부 150만여 부, 시사 관련 상품 및 캐릭터가 6천여 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관장님은 지금도 매일 전국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모아 제본하는 수집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본래 직업이 평범한 회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신문이나 각종 시사 자료를 수집해오셨다고 합니다. 시사교육 박물관의 입장료는 3천원으로 김갑진 작가님이 직접 관람객들에게 박물관과 갤러리를 소개하며 더욱 만족스러운 관람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총 2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에는 3개의 전시실이 있는데요, 먼저 영화 자료실에는 스타워즈, 베트맨, 매트릭스 시리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들의 포스터와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이토록 많은 제품을 수집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요, 박물관을 찾는 많은 분들이 영화 자료실을 둘러보면 그 동안 자신이 관람했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반가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전시실은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에 관련된 대표 기사들이 스크랩 되어있었는데요, 이 곳에는 1960년대부터 50여 년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사건을 다룬 기사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 사건, 대구 지하철 참사 등 가슴 아픈 사건부터 독도, 남북간의 교류,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국제적인 뉴스까지, 다양한 기사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벌써 이 모든 일들이 10년, 20년 전 일어난 사건이라고 생각하니 시간여행을 떠나온 듯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박물관을 방문하기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사건들이 인쇄된 신문을 보면 자연스럽게 시사 교육을 할 수 있는 산 교육의 장이 되겠지요. 

 

 

다음 전시실에서는 문화, 연예, 스포츠 분야의 대표 기사들이 스크랩되어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이봉주 선수, 김연아 선수, 박태환 선수 등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 마이클잭슨을 포함한 국내외 유명한 가수와 배우들의 기사가 수집되어 있었습니다. 아는 스타들의 기사들을 보면서 반가우면서 시대별로 음악, 패션 등 문화의 흐름을 익힐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DVD를 비롯하여 지금은 사라진 옛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 추억과 향수를 느끼고 싶은 기성세대들에게 딱 맞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시사교육박물관 내에는 김갑진 작가의 유화 갤러리 전시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김갑진 작가님은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한 전업 화가로 현재는 이 곳에 미술 작업실을 마련해 시사박물관과 함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의 모든 작품 속에서 작가님의 섬세하고 깊은 감각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직접 갤러리를 방문해서 느껴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사교육박물관에는 특별한 보물창고가 있는데요, 바로 수많은 신문의 제본을 모아둔 열람실입니다. 이 곳에는 날짜 별로 전국에서 발행되는 모든 신문의 제본을 모아둔 스크랩북이 있는 곳인데요, 김명권 관장님은 지금도 하루에 한 권씩 스크랩북을 만드시기 때문에 열람실에 있는 자료들은 지극히 일부라고 합니다. 여기에 각종 잡지까지 모여 있어서 열람실을 둘러보는 동안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시사교육박물관은 오로지 청소년들의 창의 교육과 인성 교육을 위해 개인이 만들고 관리하는 박물관인데요, 그래서인지 관장님과 작가님의 순수한 열정, 지금까지 박물관을 이끌어 온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었습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기성 세대, 시사 상식을 쌓으며 꿈을 키우고 싶은 청소년 모두가 곡성의 보물 같은 공간, 시사교육박물관을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곡성 시사교육박물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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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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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쁜장미 2018.06.26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곡성하면 장미축제와 섬진강 기차마을만 생각했는데 이런 곳이있었네요~ 옛기억속에 작품들을 만나러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