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각 지역마다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주 내에도 시민들을 위한 쉼터가 몇 곳 있는데요, 광주 서구에 위치한 풍암저수지는 서구 8경(금당산, 5.18 기념공원, 서창낙조, 만귀정, 용두동 지석묘, 양동시장, 운천사마애여래좌상, 풍암호수)에 속하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1956년,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들어진 풍암저수지는 풍암지구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국토공원화 시범 사업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 백명의 시민이 찾는 풍암저수지는 사계절 모두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지만 특히 장미가 만개하는 5~6월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풍암저수지를 찾는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장미를 품에 안은 풍암저수지의 모습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장미향 맡으며 문학 공부까지 할 수 있는 <풍암저수지> 

 


풍암저수지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문학공원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뛰어난 풍경을 지닌 풍암호수와 이에 어울리는 멋진 시들이 산책로를 따라 전시되어 있어 시민들이 보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시 중에서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시는 <구절초만 종종거리며>라는 작품이었는데요, 아름다운 장미들 사이에서 시를 감상하니 더욱 섬세하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를 감상한 후에 본격적으로 장미 구경에 나섰는데요, 산책로 근처에 핀 장미들은 저마다 색깔도, 모양도 달라 비교해가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저의 눈에 들어온 첫 번째 장미는 오렌지 딜라이트 라는 장미였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렌지빛이 도는 붉은 색과 겹겹이 층을 이룬 꽃잎이 풍성하면서도 생기가 넘쳐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장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컬러인 붉은 색의 장미도 볼 수 있었는데요, 사진 속의 장미는 친친(Tchin Tchin)이라는 이름을 가진 장미 종류로 불어로 건배의 뜻이 있다고 하네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붉은 색이 매우 강렬한데요, 미처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한 친친의 강렬한 아름다움은 풍암저수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여성들이 좋아할 것 같은 품종인데요, 화단 가득 피어있는 핑크빛 장미는 드림위버라는 장미 품종입니다. 활짝 피어난 꽃봉오리가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복숭아빛을 띄는 핑크색이 정말 매력적이었는데요, 삼행시 독자 여러분은 지금까지 제가 소개해드린 장미 중 어떤 장미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드림위버로 가득한 화단을 뒤로 하고 다리를 건너자 힘차게 물을 내뿜는 분수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취재 당일은 28도를 넘나드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날이었는데요, 직접 물놀이를 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분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귀로 한바탕 물놀이를 즐긴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수 근처에 위치한 정자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이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어 저까지 덩달아 오랜만에 일상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풍암저수지를 들어섰을 때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시에 이어 장미와 참 잘 어울리는 시를 발견했는데요, 장미 구경을 실컷 하고 난 탓인지 시를 읽으면서 내내 장미 생각이 가득했답니다. 가장 좋았던 문구는 ‘지난 겨울 내내 땅속에서 견뎌 온 산고의 기쁨일까’ 부분으로 마치 아름다움을 꽃피우기 위해 혹독한 겨울을 견디는 장미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풍암저수지는 많은 광주 시민들이 찾는 장미축제의 성지인만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올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찍은 장미 사진 콘테스트가 열렸습니다. 지난 6월 15일까지 장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풍암호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플러스친구 광주서구청에 보낸 참가자 중 우수작 10명을 선정한다고 합니다. 장미 구경도 하고 멋진 장미 사진을 찍어 이벤트까지 참여하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겠죠?

 

[풍암저수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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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풍암동 | 풍암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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