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2018년이 전라도의 특별한 해라고 들어보셨나요? 2018년은 바로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전라도라는 이름은 1000년 전 고려 현종이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것인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8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많은 기관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라도 방문의 해를 기념하여 전라도 대표 관광지100선에 포함된 <국립나주박물관>을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국립나주박물관은 2013년 11월 개관한 전라남도의 유일한 국립 박물관입니다. 국내 박물관 최초로 스마트폰의 NFC 기술을 이용한 전시안내 시스템을 도입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시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요. 2018년 하반기에는 로봇 해설사 <큐레이터 봇>을 배치하여 운영한다고 합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쾌적하고 즐겁게 전시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국립나주박물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 강인한 민족정신을 느낄 수 있는 특별전시 <삼별초와 동아시아> 

 


국립나주박물관에는 전라도 정명 1000년을 맞아 몽골의 침략에 맞서 사운 삼별초의 항쟁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뜻깊은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6월 26일부터 8월 19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시<삼별초와 동아시아>입니다. 4부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시에는 삼별초의 출범부터 강화도, 진도, 제주에서 활동했던 시기와 삼별초가 사라진 후 흔적까지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삼별초의 최후 근거지였던 제주도 항파두리 요새가 함락된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 그들의 흔적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들로 특별전시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삼별초 대몽항쟁을 통해 13세기 동아시아 역사와 고려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특별전시 기간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유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영산강 유역 8만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 통일신라 청해진까지 <제1전시실> 

 


상설 전시장에는 영산강 유역 주변에서 발견되었던 유물들이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역사의 여명>에서는 약8만 년 전 영산강 유역에 사람들이 자리 잡기 시작할 때 사용한 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 자갈돌로 만든 도구부터, 신석기 시대의 뼈로 만든 도구, 농경이 시작된 청동기 시대의 청동 유물이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도구들은 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오늘날 길에서 보이는 돌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어렵게 발굴하여 용도까지 밝혀낸 고고학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마한(馬韓)의 형성>에서는 기원전 1세기부터 한반도에서 활동했던 마한, 진한, 변한의 삼한 중 가장 강성했던 마한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자리를 잡았던 마한은 기원후 3세기 백제에 주도권을 뺏겼지만6세기 중엽까지 독자적인 문화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마한의 유물 중에는 새모양 토기, 새무늬 청동기 등 새와 관련된 유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새는 특별한 대상으로 여겨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용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새모양 토기는 한쪽 끝에 구멍이 뚫려있고 다른 한쪽은 막혀 있는데요. 각자 쓰임새를 예상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은 역사박물관의 또 다른 재미 아닐까요? 

 

 

청동기 시대의 무덤은 고인돌 외에도 돌뚜껑 움무덤, 돌널무덤 그리고 국립나주박물관 <영산강 유역의 고분문화>에서 소개되는 독널무덤이 있습니다. 독널무덤은 신석기 시대부터 만들어져 철기 시대에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영산강 유역에는 마한사람들이 만든 수백 개의 고분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나주, 무안, 함평 등 영산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널무덤에는 거대한 항아리 2개를 붙여 만든 관이 있어서 다른 고분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산강 유역의 독널무덤은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최초로 발견되었는데요.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금동관과 금동신발, 봉황무늬칼자루끝장식이 국립나주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이라고 합니다. 전시물 옆에는 어린이들의 그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올해 5월 28일 전라도,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린 <제31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에서 선정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들의 작품은 12월 31일까지 전시된다고 하는데요. 그림이 꽤 많아서 전시에 방해될 것 같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그림을 보는 재미가 관람에 흥미를 더 불어넣어 줬습니다. 

 


제1전시실의 마지막 주제는 <강의 길, 바다의 길>입니다. 영산강은 서남해안과 연결된 중요한 뱃길로 많은 물산이 왕래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장보고의 청해진은 중국과 일본을 왕래하던 배들이 드나드는 길목인 완도에 자리 잡으면서, 고려 시대 나주가 영산강 뱃길의 중심지로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이 전시장에는 바다에 가라앉은 배에서 발견된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개방형 수장고 전시실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가득한 <제2전시실> 

 

 

제2전시실에서는 국내 박물관 최초인 개방형 수장고 전시실이 있습니다. 고고학과 발굴조사의 기본 개념부터, 고분 내시경 탐험, 유물의 유지와 관리 방법, 수장고 보존환경 조건 등 고고학에 대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고학 분야가 접하기 쉬운 학문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박물관의 속살이라고 할 수 있는 수장고를 공개하고 수장전시 체험 코너도 운영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아이들을 위한 체험활동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어린이 체험 놀이터, 모유 수유실도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시는 부모님들도 편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가 주기적으로 열리고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특별공연이 진행된다고 하니,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더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국립나주박물관을 방문했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놀러 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박물관에서 체험활동을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표정과 가족들이 모여 앉아 역사를 배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전시 관람 후에는 박물관 내부 카페와 기념품 판매점에 방문해 커피를 마시거나 기념품을 둘러보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앞에는 넓은 산책로와 작은 연못, 해먹이 있고, 박물관 뒤로 이어지는 넓은 산책로에는 고분과 의자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산책로 외에도 국립나주박물관 주변에 고분이 아주 많아서 고고학을 좋아하신다면 더욱 좋은 방문이 될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식도 있습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이 공동으로 ‘지능형 문화정보 큐레이터 봇 구축사업’ 시범서비스 대상 기관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인데요. 이 사업을 통해 앞서 언급되었던 전시 안내 인공지능(AI) 로봇인 <큐레이터 봇>을 받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활동인 만큼 많은 분이 체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2018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전라도를 방문하길 바라면서, 주말 나들이를 떠나기에 아주 좋은 장소! 국립나주박물관을 적극 추천합니다!

 

[국립나주박물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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