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뜨거운 햇볕을 피해 실내에서 여가를 보내고자 하는 분들께 최적의 미술관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 미술관>입니다. 하정웅 미술관 건물은 전두환ž노태우 전대통령의 광주ž전남 숙소로 사용됐었는데요. 세월이 지나 녹지공간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목적에서 숲 속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됐습니다. 하정웅 미술관을 아름다운 녹지와 푸른 숲을 지나면 만나볼 수 있는데요. 더운 여름, 야외활동도 좋지만 문화생활을 즐기는 문화데이트는 어떠실까요? 푸른 숲 속, 이색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 2018>을 소개합니다!

 

 

■ 전국에서 발굴된 청년작가들, 제18회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 2018> 

 


제18회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빛 2018>은 국내 청년작가 중에서 작품활동이 활발하고 창조성과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가를 지역별로 선정하여 선보이는 광주시립미술관의 대표 전시입니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전시로, 올해는 7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리는데요.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는데요. 우리나라의 미술을 이끌어갈 청년작가들의 예술성을 미리 부담 없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에는 김성수, 윤세영, 이은영, 안동일, 윤지선 5명의 작가가 선정되어 회화, 영상, 조각 등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는데요. <빛 2018> 전시는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고, 작가의 개성과 실험성이 돋보여 풍성한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시가 이전과 다른 점은 기존 본관에서 개최하던 전시를 <하정웅 미술관>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는 것인데요. 청년작가 발굴 지원을 제안했던 기증자 하정웅 씨의 깊은 뜻을 계승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정웅 미술관>은 총 5관으로 이루어져 각 작가의 작품을 분리된 공간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5개 전시관의 입구에는 작가의 인터뷰를 들을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본격적으로 관람하기 전 작가의 작품 의도를 듣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현대미술이 어렵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영상을 먼저 확인하신 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작가 5인의 작품들 

 


김성수 작가는 역사적 사건이나 신화 혹은 동화와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얻은 영감으로 등장인물을 조각한다고 합니다. 위 작품은 무대 중앙에 우뚝 솟은 산의 분화구를 향해 돌진해 나가는 모습인데요. 미디어 협업으로 설치한 옥타곤과 그것을 둘러싼 영상과 음향은 우주의 시공간을 표현하며 스펙터클한 현장감을 조성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함께 가상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이은영 작가는 공원묘지에서 만난 가지각색의 묘비, 그 안에 담긴 죽은 자의 역사, 주변에서 느껴지는 소리와 분위기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이은영 작가는 공원묘지로 보이는 공간의 쓸쓸한 분위기를 영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먹물이 솟구치는 분수대, 이질적 오브제의 조합으로 재해석한 묘비들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영 작가의 공간은 암막 커튼으로 쌓여있어 작가가 조성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극대화 되어있는데요. 커튼으로 구분된 각 구역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어서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윤세영 작가는 자신이 경험했던 출산과 육아, 여성 작가로서 겪었던 고단한 삶에서부터 느낀 깨달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윤세영 작가의 작품은 조명과 어우러져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는데요. 윤세영 작가는 크고 작은 상처와 사건을 통해 새로운 무엇을 생성하고 소멸시키기도 하는 지점을 구멍으로 형상화했는데,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윤세영 작가의 작품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와 닿는 깊이가 다른 작품인데요. 각자의 겪는 느낌과 깨닫는 바가 다른 점이 미술 전시 관람의 또 다른 묘미라고 생각됩니다. 

 


윤지선 작가의 작품은 2층 전시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을 올라갈 때 보이는 천장의 이미지에 다소 놀랄 수도 있는데요. 이 역시 윤지선 작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윤지선 작가는 자신의 얼굴 사진을 재봉질하여 새로운 자화상을 만들었습니다. 윤지선 작가는 일상적인 것을 낯설게 보기, 장난이나 놀이 혹은 언어유희 등 엉뚱한 상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작업을 전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번 작품은 강렬한 표현들로 기괴함, 우스꽝스러움, 잔혹함 등 다소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감정들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안동일 작가는 매우 일상적인 풍경, 사물의 반복적 관찰과 기록을 통해 예상치 못한 의미나 새로운 관점의 발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사진 속 작품은 지하철 1호선 95구간의 창밖 야경을 촬영한 것인데요. 구간과 구간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풍경과 시간의 흐름이 지하철의 움직임과 빛이 그려낸 가시적 이미지에 응축되어 있었습니다. 

 


하나의 컵을 사람의 눈과 카메라 렌즈를 이용해 기록한 안동일 작가의 <두 가지 기록> 전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컵의 외관을 찍은 사진이 컵의 형태나 스타일에 의해 사용자의 취향이나 성격 등을 짐작하게 하는 객관적 풍경이라면, 드로잉은 컵 표면의 미세한 흔적을 통해 사용자의 내밀한 특성에 접근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합니다. 

 


<빛>을 주제로 한 5명 청년작가의 작품전시 외에 2층의 한편에는 <명예 관장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하정웅 씨의 일생과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인데요. 하정웅 씨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2,500개가 넘는 미술작품을 기증하며 국내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명예 관장실>에는 하정웅 씨가 받은 모든 상과 감사장, 감사패, 위촉장 등이 전시되어서 하정웅 씨의 뜻깊은 활동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정웅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빛 2018전시를 통해 빛으로 상징되는 예술가의 사회적 사명과 하정웅 씨의 정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데요. 하루에 5번 진행되는 전시 해설과 각 전시관의 작가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의미를 더욱 깊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에는 <참여작가 릴레이 토크>가 마련되어 작가와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하니 자세한 사항은 하정웅 미술관 홈페이지을 참고하세요! 무더운 이번 여름의 열기를 피해 하정웅 미술관에서 전시회 데이트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관련 링크: 하정웅 미술관 홈페이지

 

[하정웅 미술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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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농성동 311-1 |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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