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광주 북구 충효동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539호 왕버들나무가 도로공사로 벌채될 뻔 했던 것을 누군가 추가 비용을 사비로 지불하여 지켜냈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사비를 털어 광주 왕버들나무를 지켜낸 주인공은 바로 아산(雅山) 조방원 화백입니다. 조방원 화백은 도립 전라남도 옥과미술관 건립계기를 마련하고, 아산미술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문화발전에 기여했는데요. 옥과미술관은 전라남도가 조방원 화백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1996년 개관했습니다. 전시 외에도 <아산이 들려주는 묵묵부답>도 함께 운영중인데요. 미술관 외관이 독특한 도립 전라남도 옥과미술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선비화가 아산 조방원 화백 이야기 

 


옥과미술관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조방원 화백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조방원 화백은 전남 무안군 출신으로 명창 이동백과 임방울의 판소리 공연에 감동하여 예술세계에 입문했다고 하는데요. 그림, 문화산업, 국악, 자연 등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사랑했던 조방원 화백은 활발한 문화 발전 활동을 이어나가며, 그 공로가 인정받아 1955년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먹산수>라는 새로운 수묵화 기법을 개발하여 한국화 발전에도 이바지하기도 했습니다. 

 


조방원 화백은 1968년에 남도국악원을 설립하고, 1988년에는 평생 모은 소장품을 전라남도에 기증하여 도립 전라남도옥과미술관이 건립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 작품 발전을 위해 예술촌의 필요성을 느껴, 부지와 소장품들을 기증했다고 하는데요. 조방원 화백은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이용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뿐’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며,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우리 지역 예술인으로서 한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화백의 바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옥과미술관을 꼭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주기적인 기획전시와 교차전시가 진행되는 옥과미술관 전시실 

 


도립 전라남도 옥과미술관은 매년 5회에서 6회의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옥과미술관 1층은 기획전시로만 1년 내내 운영되고 있는데요. 제가 취재를 위해 방문했을 당시의 전시는16번째의 기획전시로, 14명의 여성작가들이 자신들만의 개성을 반영한 <개성 열네 가지 색깔 전>이었습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는 것이 아쉬울 만큼 아름답고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작가들마다 다른 색 표현법을 찾아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같은 색이지만, 표현방법에 따라 다르게 느껴져 이색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상설전시실은 분기마다 교차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곳인데요. 매 교차전시의 주제에 맞게 조방원 화백의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약 7천여 점의 소장품을 한 번에 전시하는 것이 불가능해서 이렇게 나눠 전시한다고 하는데요. 지난 8월 21일까지 전시된 <세외고인(世外高人) 아산 조방원 전>을 관람하다 보니 조방원 화백이 수묵산수화의 대가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기증된 7천여 점의 소장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간찰(편지)인데요. 사진 속 간찰은 무려5,770점이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추사 김정희, 우암 송시열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비들의 간찰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현재 전시된 간찰 외에도 미수 허목, 퇴계 이황의 시문과 939점의 성리대전목판각, 서화, 서첩류 등 조선 후기의 회하사 및 고문서 연구에 귀중한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화려함을 더해주는 야외조각작품과 성륜사 

 


옥과미술관을 올라가는 길 주변에는 다양한 조각작품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작품들은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자연 속에 있는 작은 조각작품부터 큰 조각작품까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싱그러운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조각품들이 방문하는 이들을 반기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미술관 바로 옆에는 성륜사가 있습니다. 성륜사는 1990년에 조방원 화백이 청화대종사와의 인연으로 부지와 육화당, 안신당, 백련당을 기증하여 창건할 수 있었는데요.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올해 5월에는 송덕비가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옥과미술관 주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미술관 관람 후,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화백의 마음을 느껴보고, 무료한 주말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광주에서 가까운 도립 전라남도 옥과미술관과 성륜사로 나들이를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도립 전라남도 옥과미술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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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산 1-3 | 전라남도옥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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