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시민들의 편리한 발이 되어주는 버스! 산골마을부터 도심 한가운데까지 버스가 다니지 않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번호 체계는 각 지역 지자체 마다 다르기 마련이죠.

 

오늘은 광주에만 있는 조금은 특별한 버스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광주에 사는 분들은 “아 저 버스가 저런 의미였어?”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저런 특별한 버스가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주광역시의 시내버스는 일반적으로 지역의 이름과 두 자리 수를 더해서 번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위의 사진처럼 예외의 경우가 있는데요, 지역의 이름이 없고 특별한 숫자로만 이루어진 버스들이 있습니다.

 

바로 419버스와 518버스, 그리고 1187버스입니다. 각 버스의 의미와 버스노선 그리고 갈만 한 곳을 몇 군데 선정했습니다 자 그럼 이 버스들을 타고 저와 함께 떠나볼까요?


 

■ 419 : 광주학생운동의 4.19로를 따라 달리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버스는 바로 419버스입니다. 아마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어떤 버스인지 아셨겠지요? 419버스는 4.19 혁명을 뜻 합니다. 바로 4.19 혁명을 기리기 위한 버스입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4.19 혁명의 진원지가 바로 광주에 위치한 광주고등학교 입니다.

 

 

광주고등학교 앞 길은 그 뜻을 기리기 위해 4.19로로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고 이어 전국으로 퍼졌다고 합니다.

 

 

광주고 교문 앞에는 광주 4.19 민주혁명 발상지 라는 표지판이 눈에 보였습니다. 확실히 이 곳이 역사적인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광주고등학교 안으로 들어가니 기념탑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나신다면 419버스를 타고 419로를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419버스 노선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남대학교, 일곡지구를 통과하기 때문에 419 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곳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1187 : 빛고을 광주의 대표산, 무등산을 오르다!

 

  

다음으로는 1187버스 입니다. 이 버스는 쉽게 유추하기 힘들죠? 광주에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바로 광주의 대표적인 산중 하나인 무등산의 해발 높이인 1187m를 버스번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빛고을 광주(光州)라는 이름도 바로 무등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무등산 정상 부근에 있는 주상절리대인 서석대가 얼음으로 얼어 붙는 다고 합니다. 얼어붙은 서석대가 햇빛에 반사되어 이 지역이 빛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바로 광주입니다. 최근에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무등산을 찾고 있습니다.

 

 

1187버스의 종착점은 바로 원효사에 위치한 무등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무등산은 크기가 크기인 만큼 다양한 등산로가 존재하는데요, 그 중의 하나인 원효사 출발로 입니다.

 

 

저도 사실 등산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1187버스를 타고 원효사까지 처음 가봤습니다. 버스 안에 정말 많은 분들이 등산복을 입고 무등산에 올라가려 버스를 타시는걸 보고 버스 이름 값을 제대로 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1187버스는 광주시내뿐만 아니라 광주역, 광천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주로 가기 때문에 쉽게 무등산으로 올 수가 있습니다.

 

 

■ 518 : 5.18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다!

 

 

마지막으로 518번 버스입니다. 518번 버스는 광주에서 일어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한 버스입니다. 현재 광주에 남아있는 5.18 민주화 운동의 관련 사적지를 순회하는 버스 입니다.

 

 

518 버스의 종점 근처에는 5.18 국립 민주 묘지가 있습니다. 당시 희생된 시민들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5.18 민주화 운동 기념탑과 희생자 묘들 그리고 5월 18일에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국화 한 송이 뒤로 민주화 운동 기념탑이 보입니다.

 

 

두 번째로 상무지구에 위치한 5.18 자유공원 입니다. 이곳은 당시 헌병대의 병영이 있던 곳으로 계엄군에게 잡혀간 광주 시민들을 가두어 놓던 곳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았습니다. 과거 현병대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다양한 재현 모형으로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원 안쪽에는 기념관이 있어서 더 많은 관련 정보들을 볼 수 있습니다.

 

518번 버스는 5.18운동의 출발점이었던 전남대학교 정문, 그리고 시민군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구 전남 도청도 지나갑니다. 5.18관련 사적지를 가보고 싶으시다면 518버스를 타는 방법이 가장 좋을 듯 하네요.

 

 

지금까지 광주의 특별한 버스인 419, 1187, 518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4.19혁명의 의미를 기리며 419로를 지나가는 419번 버스, 광주 무등산의 해발 높이이며 등산객들을 무등산으로 안내해주는 1187버스, 민주화운동의 모든 사적지를 거치는 광주 518버스까지 각각의 버스가 가진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광주의 특징과 역사가 고스란히 버스 노선에 녹아있는 특별한 버스들! 쉽고 편하기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를 통해 광주의 숨은 역사와 의미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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