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수줍은 듯 고개 내민 꽃망울과 포근한 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는데요. 아름다운 봄날에 무참히 스러져간 꽃들이 있습니다. 37년 전인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한복판에선 민주화운동이 있었고, 3년 전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비롯한 무고한 국민이 희생된 역사입니다. 이렇듯 우리에게 4월, 5월은 아프고 시린 봄의 이정표가 되어버렸습니다. 광주여성재단에서는 여성 작가 3인과 함께 봄의 상처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기획전시가 열렸습니다. 오늘은 <다시 봄, 기억을 품다>전시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성 평등 도시 광주를 꿈꾸는 광주여성재단

 

[출처: 광주여성재단 공식 홈페이지]

 

먼저 전시를 기획한 광주여성재단은 2011년 성 평등 도시를 실현하기 위하여 광주광역시가 설립한 정책개발, 교류 협력, 교육 전문 기관입니다. 광주여성재단은 광주지역 특성에 맞는 여성 및 가족정책을 연구, 개발하고 여성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성인 지력 향상 교육, 여성 인력 역량 강화 교육, 성별 영향분석평가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광주여성재단에서 기획한 북 카페 ‘은새암’은 매달 신진작가들의 작은 전시를 여는데요. 특히 여성 소모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 친화적인 문화공간을 만들어 시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 광주여성재단의 기획전시 <다시 봄, 기억을 품다>를 소개해드립니다

 

아버지 삼열씨는 우릴 보고 웃는다 [작가 김화순]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광주여성재단 내 8층 여성전시관에서 <다시 봄, 기억을 품다>기획전시가 열립니다. (사)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김화순, 임남진, 정진영 3명의 여성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팽목항에서(좌), 자네 밥은 먹었능가(우) [작가 김화순]

 

김화순 작가는 오월 광주공동체를 표현한 <아버지 삼열씨는 우릴 보고 웃는다>, <자네 밥은 먹었능가>부터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을 그린 <팽목항에서>, <한 번만 안아볼 수 있다면>, <노란 봄에 간절히 바란다> 등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을 그린 작품들은 미처 피지 못하고 진 어린 꽃들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Holiday – 야만의 시간, Still Life – 무기력, Still Life – 불면 [작가 임남진]

 

임남진 작가는 일상의 한순간을 정지된 프레임으로 포착한 듯한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아버지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덤덤한 뒷모습이나,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던 나날의 집안 풍경을 묘사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 한국화 장르의 형식적 해석을 넘어 임남진 작가만의 회화적인 작품세계가 돋보였습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Do not forget me)1, 2 (위), 피에타 – 자비를 베푸소서(아래) [작가 정진영]

 

정진영 작가는 은행나무, 합성수지 등을 재료로 하여 깎고 새긴 조각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우리 역사의 아픔을 형상화한 듯한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작품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화해와 용서, 치유를 표현한<피에타 – 자비를 베푸소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3인의 작가들은 저마다 섬세한 감성을 바탕으로 회화, 조각 등을 통해 우리 역사를 직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술은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이번 광주여성재단 <다시 봄, 기억을 품다>기획 전시는 6월까지 진행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광주여성재단 내 8층 여성전시관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주여성재단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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