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각 지역마다 1960~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장소들이 있습니다. 전남 지역에도 그러한 장소들이 여럿 있는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장소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는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2011년 간이역 문화 디자인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습니다. 사실 보성은 녹차밭이나 벌교 갯벌로 더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곤 하죠. 하지만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보성에 왔다면 꼭 한번 가 볼 만한 곳입니다.

 

 

■ 추억과 역사를 모두 담고 있는 그때 그 시절, 그 거리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보성 득량역에 도착하면 입구부터 “억수로 반갑데이~” 라는 문구로 추억의 거리에 온 것을 환영해 주는데요. 득량역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무기를 만들고, 군량미를 조달했다고 하여 얻을 ‘득’, 양식 ‘양’ 의 의미를 담아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역사적인 사실 또한 담고 있는 곳이죠.

 


나주나 담양에 비해 보성은 광주에서 먼 곳이라고 느껴지지만, 사실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광주에서 자동차로 1시간 ~ 1시간 반 (광주 광천터미널 기준) 이면 올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추억의 거리는 득량역 앞에 있는 열차를 타고 갈 수 있는데요. 광주 송정역에서 득량역까지는  무궁화호가 하루 약 3회씩 운행되고 있습니다. 요금은 어른 기준 4,900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남도해양관광열차도 이 간이역에 들른다고 하니 기차를 타고 낭만을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죠?

 


자, 그럼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지도를 보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는 거리를 걸어볼까요?

 

 

■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즐기기 1)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추억의 가게들 구경하

 


득량역 추억의 거리 입구에 들어서면 거리 양옆으로1900년대 후반을 재현한 가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역전 이발관, 꾸러기 문구사, 역전 만화방, 은빛 전파사, 백조 의상실, 행운 다방 등 옛날 가게들이 펼쳐져 있는데요. 이 중에서 이발관과 다방은 아직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득량 마을 안내소’과 ‘행운 다방’인데요. 그 이유는 아래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죠!



먼저 득량 마을 안내소입니다! 입구에는 말뚝박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네요. 득량 마을 안내소에 들어서면 사고 싶어도 없어서 못 산다는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추억의 거리로 만들어지면서 옛 물품들을 구해서 전시해두었다고 하네요. 오이 비누, 옛날 조미료, 선물세트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추억의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또한 득량 마을 안내소에서는 옛날 초등학교 문구점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이 딱지, 종이 옷 입히기 같은 장난감들도 많고, 쫀드기나 꾀돌이 같은 불량식품들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팔도의 희귀한 술도 전시되어 있어서 옛날 술병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득량 마을 안내소에서는 몇 가지의 장난감과 불량식품들을 판매하기도 해서 저도 몇 가지 구입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득량역 추억의 거리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행운 다방입니다. 행운 다방은 1977년부터운영되고 있는 다방인데요. 마침 취재를 하러 갔을 때, 행운 다방을 운영하시는 주인분께서 친절하게 10여 분 동안 득량역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원래 이 거리에는 다방이 7개나 있었고 활발하게 운영되던 마을이었지만, 현재는 행운 다방 하나만 남았다고 합니다. 행운 다방도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꾸준히 찾아와 주시는 손님들이 계시고, 추억이 남아있어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행운 다방 안에는 단돈 20원을 넣으면 전화가 가능했던 공중전화, 옛날 가수들의 LP 판, 오래된 성냥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요즘에는 트렌드에 맞게 음료의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하니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 들르신다면 행운 다방에서 시원한 음료 한잔 하며 옛 추억에 젖어보세요!

 

 

■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즐기기 2) 7080 그때로 돌아간 듯한 다양한 체험

 


추억의 거리에서는 볼거리뿐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첫 번째로 ‘달고나 체험’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득량 마을 안내소에서는 직접 달고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요. 1국자에 1,000원만 내면 원하는 모양의 달고나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고, 재미난 추억도 쌓이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추억의 의상체험’입니다.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서는 교복, 교련, 치마저고리, 모자, 선도부 완장 등을 빌려주고 거리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득량 마을 안내소 안쪽에 탈의실도 있어서 옷 갈아입기도 편리한데요. 여러 지역의 7080 장소들을 다녀보았지만, 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추억의 의상을 빌려주는 곳은 처음이라 더욱 놀라웠습니다.

 


마지막은 ‘국민학교 체험’이에요. 행운 다방 옆의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득량 국민학교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는 옛날 책상, 의자, 칠판, 풍금, 주판, 양철 도시락 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주민분의 말씀에 의하면 원래는 더 많은 소품들이 있었는데 방문객들이 하나씩 가져가면서 많이 소실되었다고 하네요.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 방문하신다면, 앞으로 방문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전시품을 눈으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글을 읽는 동안 잠시 추억 속으로 소환된 기분을 느끼셨나요?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부모님 세대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부모님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또한 득량역의 모습을 보존하고자 하는 마을 주민분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곳이기도 한데요. 한적한 마을이 주는 여유를 즐기며 옛 시절을 회상하고 싶다면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를 꼭 기억해두세요!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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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9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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