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더위에 지쳐 가는 요즘, 온 가족이 함께 여름의 더위를 피할 시원한 곳을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아산(雅山) 조방원> 전시회는 어떠신가요? 수묵화는 전통적인 한국 회화의 한 장르였지만, 급격한 외래문화의 유입으로 우리에게서 조금 멀어졌는데요. 이번 <아산 조방원 전>을 통해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 화가인 아산 조방원의 작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아산 조방원 전>, 지금부터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늘 광주시민의 곁을 지켜온 광주시립미술관, 이번엔 아름다운 수묵화가 있는 <아산 조방원 전>으로 찾아왔습니다!

 


이번 <아산 조방원 전>은 광주 비엔날레관과 함께 오랜 시간 동안 광주시민의 곁을 지켜온 중외공원 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중외공원에는 홍매화 단지, 벚꽃나무길, 철쭉 단지, 목백합나무길, 감나무길, 자작나무숲 등 테마별로 잘 꾸며진 산책로도 있어 전시 관람 전, 천천히 산책하기에도 좋은데요. 자연 속에서 차분히 마음을 정리한 뒤 수묵화를 만나러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산 조방원 전>은 광주시립미술관 내 제1, 2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는 2017년 8월 15일까지 만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또한, 매일 오후 3시에는 도슨트의 전시해설도 들을 수 있는데요. 전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도슨트 시간을 맞춰 전시를 보러 가시길 바랍니다.

 

 

■ 작가가 살아온 한국의 근현대와 현대의 수묵화를 만날 계기가 될 <아산 조방원 전>

 


아산 조방원은 1926년에 태어나 일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격변기를 온몸으로 겪었으며, 전통과 변화의 가운데에서 수묵화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화가입니다. <아산 조방원 전>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가가 줄곧 지켜왔던 전통의 의미를 돌아보며 현대의 수묵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 그림은 1970년대에 그려진 <귀동>이라는 작품입니다. 소를 몰며 집으로 돌아가는 소년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요. 소년들의 얼굴은 간략하게 그려졌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풍경을 그리는 수묵화 달리 아산 조방원은 인물을 많이 그렸는데요. 작가가 회화 작품에서의 인물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참여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느껴집니다.

 


위 그림은 1990년대에 그려진 <관폭도>라는 작품입니다. 조그맣게 그려진 수묵화에 물의 움직임과 돌의 표면까지 담겨있어 꽉 찬 느낌을 주는 작품인데요. 전시관 안에는 위 사진처럼 그림과 함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담긴 글귀가 여러 곳에 산재하여 있었습니다. 천천히 읽으며 작품을 함께 즐기니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시관 내부에는 수묵화뿐만 아니라 아산 조방원의 작업실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에 활판, 직인 등과 같이 작가가 살아생전 사용하던 여러 용품이 같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926년 태어나 2014년에 생을 마감한 작가의 물품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가깝게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산 조방원 전>은 전시 물품을 보다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관람 욕구를 좀 더 만족시킬 수 있어 보였습니다.

 


전시관의 끝에는 한 편의 그림과 함께 작가의 말이 담겨 있었는데요. 작가가 작품을 그릴 때 어떠한 마음가짐이었는지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인생이란 끊임없이 걱정스러운 일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안일하게 몸을 보존하려고 하는 것은 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림이란 숨을 죽이고 멎어 있는 정물이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이어야 한다”

- 아산 조방원

 


전시회를 다 보고 나오니 꽤 오랜 시간 동안 관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일찍 관람을 마친 것 같았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그려온 긴 세월을 가슴속에 담기엔 짧은 시간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아산 조방원 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이 많았고 연인과 함께 찾은 분들도 많았는데요. 전시관이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쾌적해 천천히 작품을 관람하고 뜨거운 여름의 하루를 보내기에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전시 기간이 끝나기 전, 더위를 식혀줄 아산 조방원의 멋진 수묵화 작품을 만나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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