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제법 선선해진 날씨에 산림욕을 즐기기 위해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광주에도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못지않은 메타세콰이어 명소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광주광역시 북구청에서 조성한 산책로 ‘천지인 문화소통길’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다양한 묘목과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천지인 문화소통길은 최근 타 지역에서도 출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과 문화를 만끽할 수 천지인 문화소통길, 지금부터 함께 걸어볼까요?

 


천지인 문화소통길은 광주광역시 북구 문화동부터 용봉동까지 이어지는 4.73km의 산책로인데요. 크게 천(天)의 공간, 지(地)의 공간, 인(人)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천지인은 단순히 하늘, 땅, 사람이 아닌 무등산의 세 봉우리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광주 시민들이 무등산의 자연, 그리고 문화와 함께 소통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천지인 문화소통길을 천, 지, 인의 각 구간별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볼까요?

 

 

■ 산과 물이 공존하는 자연, 천지인 문화소통길 ‘인(人)의 공간’

 


천지인 문화소통길의 시작점은 천(天)의 공간이 아닌, 바로 인(人)의 공간인데요. 이곳은 무등산 자락의 무돌길과 맞닿아있으며, 한편에는 각화 저수지의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산과 물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데요. 실제로 무등산 산행을 다녀오는 분들과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물수제비를 뜰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각화 저수지 가장자리의 얕은 물가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누가 더 물수제비를 많이 만드는지 내기하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게임기 없이도 너무나 즐거운 모습이었죠.

 

 

■ 시화가 있는 문화마을, 천지인 문화소통길 ‘천(天)의 공간’

 


천(天)의 공간에 들어오면 시화문화마을이 펼쳐지는데요. 이곳에는 시화문화마을 문화관과 금봉 미술관, 그리고 시화문화마을 생활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지인 문화소통길에서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바로 천(天)의 공간이 될 수 있겠네요.

 


시화문화마을은 그 이름에 걸맞게 거리마다 시화로 가득 찬 모습이었는데요. 벽이나 기둥, 조형물 등 다양한 소재에 시화를 입혀놓아 곳곳에 숨은 시화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시화문화마을은 버스정류장도 독특한 형태로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돛 대신 바퀴가 달려있는 배와 같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조형물들이 거리마다 놓여있어 길을 걸으면서도 심심할 틈이 없었습니다.

 

 

■ 도심 속 메타세콰이어 숲길, 맥문동이 가득 핀 천지인 문화소통길 ‘지(地)의 공간’

 


라벤더를 꼭 닮은 이 꽃의 이름은 맥문동이라고 합니다. 지(地)의 공간에 조성된 산책로에는 수많은 맥문동이 보랏빛 물결을 이루고 있어 ‘맥문동 숲길’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맥문동이 만개하면 푸른 메타세콰이어와 함께 멋진 장관을 이루어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맥문동으로 둘러싸인 벤치나 메타세콰이어가 쭉 뻗어있는 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요. 인물사진을 찍으신다면 이 두 포인트를 추천해드립니다. 맥문동 숲길 출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교통편도 중요한데요. 산책로로 조성된 길이다 보니 따로 마련된 주차장이 없어 차를 가져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갓길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160번 또는 문흥80번 버스를 타고 문화근린공원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지(地)의 공간은 데크 바닥으로 조성되어 다른 구간에 비해 더욱 걷기 좋은 산책로인데요. 해가 조금씩 저물어갈 무렵, 많은 주민들이 거리에 나와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북구청 건강증진과에서는 최근 이러한 시설을 활용하고자 북구 관내 비만 성인 30명을 모집하여 천지인 S-라인 워킹클럽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지인 문화소통길은 이처럼 산책로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는데요. 주민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이 길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북구청에 방문하여 담당 부서의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정영태 / 광주광역시 북구청 도시재생과

“천지인 문화소통길은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활용하여 문화와 휴식, 자연과 함께하는 걷고 싶은 명품거리로,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올해 비엔날레 명품산책길 조성이 마무리되면 2011년부터 추진된 조성 사업이 모두 완료되는데요. 조성이 완료된 구간에서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선발된 분들께서 자연경관 및 시설 유지를 위해 힘써주고 계십니다. 자연과 문화, 사람이 함께 소통하는 천지인 문화소통길에 북구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광주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천지인 문화소통길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무려 7년에 거쳐 진행된 조성 사업과 그것을 가꾸고 유지하기 위한 공공근로 근로자분들의 노력 덕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이 거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도 쓰레기를 버리거나 사진 촬영을 위해 꽃들을 짓밟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겠죠?

 


아쉽게도 이제 맥문동은 지고 있지만, 다가올 가을에는 상사화의 종류 중 하나인 꽃무릇이 또 한번 붉은 물결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이처럼 천지인 문화소통길에는 다양한 묘목들이 있어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사진으로 함께 걸어본 천지인 문화소통길! 여러분도 가족, 친구, 연인과 걸어보고, 예쁜 사진도 남겨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천지인 문화소통길 가는 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광주 북구 문흥동 | 천지인 문화소통길
도움말 Daum 지도


댓글 남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9.20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