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1987 영화 촬영지

목포 가볼만한 곳

1987 영화촬영지


<1987>이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나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가슴 아픈 스토리에 영화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아직도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과 연희 역을 맡은 배우 김태리가 슈퍼 앞에 앉아 시국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인상 깊었던 영화의 촬영지가 광주에서 가까운 목포에 위치해있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 저는 망설이지 않고 목포, <연희네 슈퍼>로 향했습니다.

 

 

 주민 모두가 연희네 슈퍼 홍보대사! 

 

연희네 슈퍼


광주에서 1시간 가량 차로 달려 도착한 목포 서산동은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달동네였습니다. 터줏대감 어르신들만 모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던 골목에 시끌벅적한 관광객들이 모여들자, 동네는 점차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속 연희가 앉았던 의자가 여기여~”, “저 짝에 있는 옛날신문 빼서 들고 찍어야 사진이 잘나와”라며 동네 어르신들이 저를 안내해주셨는데요. 조용하던 동네가 오랜만에 생기를 되찾자, 주민들은 붐비는 관광객들이 귀찮지도 않은지 영화 속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있었습니다.

 

 

 연희네 슈퍼 속에서 시작된 시간여행 

 

옛과자

띠안밥


목적지였던 연희네 슈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제 입가에는 미소가 절로 피어났습니다. 어릴 적 즐겨먹었던 불량식품들을 비롯하여 당장이라도 동전을 꺼내 계산하고 싶은 학용품들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종이인형과 딱지까지, 바쁜 일상 속을 벗어나 즐거웠던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그 시절을 직접 겪어본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1987 연희네 슈퍼

옛 교복 대여

 

연희네 슈퍼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1987 연희네 슈퍼’라는 문구가 적힌 포토 프롭스까지 준비해 두었는데요.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인증샷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옛 교복을 대여해주는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이렇게 소소한 소품들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관광지를 홍보하고자 하는 주민들과 지역 기관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포여행


연희네 슈퍼 주인아주머니께서는 제가 광주에서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팜플렛을 하나 건네주셨는데요. 목포의 음식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맛 찾아 떠나는 목포여행>이라는 팜플렛이었습니다. 목포하면 볼거리와 더불어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연희네 슈퍼의 운영시간은 월요일에서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금요일과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하니, 연희네 슈퍼를 비롯한 영화촬영지와 목포의 먹거리 두 가지를 확실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조금 서두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목포 여행

목포 가볼만한 곳


저희 가족은 동네 주민 분들께서 알려주신 대로 영화 속 연희가 앉았던 자리에서 1987년 당시의 사건이 보도된 신문과 함께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당시 부유층의 상징이었던 스텔라 택시 앞에서도 포즈를 취해봤죠. 문득 당시의 사건이 담긴 신문을 보니,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1987이라는 영화가 흥행한 덕분에, 그때 당시의 안타까운 사건이 회자되며 많은 국민의 마음 속에 슬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자리한 것 같습니다. 

 

연희네 슈퍼 방공호


연희네 슈퍼에 왔다면 또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산동 방공호>인데요. 이곳은 태평양 전쟁 말기에 연합군의 공중폭격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제가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만든 동굴입니다. 

 

서산동 방공호


31m길이의 방공호는 관광객들에게도 개방하여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방공호를 오직 일본인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슬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방공호를 개방한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연희네 슈퍼에 방문했다면, 잊지 않고 방공호도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목포 연희네 슈퍼 가는 길]


 

 할머니들의 눈물이 담겨있는 서산동 시화마을 

 

서산동 시화마을


연희네 슈퍼 위쪽은 서산동 달동네로 이어집니다. 굽이굽이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면 마치 어깨가 닿을 듯이 붙어있는 집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의 담벼락은 조금 특별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글과 그림으로 가득한 시화 때문입니다. 집집마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의 시들이 방문한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었죠. 

 

목포 서산동


과거 서산동은 목포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로 손꼽혔다고 합니다. 그 무딘 세월을 하소연이라도 하듯, 서산동 시화마을 벽면의 시 속에는 고단했던 어르신들의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는데요. 가파른 계단에 숨이 차오를 때면 시 속의 어르신들의 삶을 공감하며, 쉬어갈 수 있었습니다. 

 

슬픈 시


서산동에 거주하시는 할머니들은 대부분 어려웠던 시절,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평생을 고생하신 분들입니다. 생계를 유지하느라 어릴 적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곳의 할머니들은 70이 다되어서야 한글을 깨치고 시를 배우셨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할머니들이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담벼락의 시들을 읽다 보니 울컥 눈물이 나는 것을 간신히 참았답니다. 

 

시화골목

1987 영화 촬영 소품


영화 속 장면들을 직접 만나보는 것은 물론, 서산동 할머니들의 삶을 문학작품으로 만나보며감동을 얻을 수 있었던 목포 서산 마을! 목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꼭 한 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 드는 요즘, 많은 분들께서 3월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계실 텐데요. 광주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볼거리 역시 풍부한 목포 연희네 슈퍼 어떠신가요?

 

[서산동 시화골목 가는 길]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시민필진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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