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한복

강진 한옥마을

강진 인증샷


향기로운 꽃으로 물드는 4월, 놓칠 수 없는 봄꽃 여행 시기인데요. 황금 같은 봄꽃의 시기에 봄바람 타고 떠나기 좋은 곳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남도의 맛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숨결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즐길 거리까지 모두 풍성해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필수 나들이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리에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처럼 사랑스러운 이곳! 강진으로 삼행시와 함께 떠나볼까요?

 

 

■ 조선을 만난 시간, ‘조만간’ 프로젝트


조만간


사의재 저잣거리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바로, 명사재현 프로그램 ‘조만간’ (조선을 만나는 시간)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와 머물렀던 사의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저잣거리에서 매주 주말마다 다양한 모습의 조선 시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올해의 관광도시 강진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되었을 때, 주막집 여주인의 배려로 4년 동안 기거하며 ‘경세유표’ 등을 집필하고 제자들을 교육하던 곳인데요.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할 방’이라는 의미로, 여기서 네 가지는 맑은 생각, 엄숙한 용모, 과묵한 말씨, 신중한 행동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 와서도 꼭 필요한 덕목 같은데요. 사의재의 의미를 되새기며 강진 ‘조만간’ 프로젝트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진 사의재

 

사의재 저잣거리에 들어선 순간부터 타임머신을 탄 듯 다산 정약용이 유배를 왔던 조선 시대로의 시간여행이 시작됩니다. 입구부터 기생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는데요. 19금 기생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장구를 치며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광경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했지만 어느 순간 제 어깨는 기생의 북 놀림에 장단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배우들의 예사롭지 않은 모습에 사의재를 둘러보기도 전 한껏 신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고민이 있으면 따라와~”, 박수무당이 봐주는 점괘 

 

박수무당

강진 축제


저는 박수무당의 우렁찬 목소리에 이끌리듯 신당으로 따라 들어갔는데요. “쌀을 더 집어봐! 점괘가 보여!”라며 큰소리로 호통 치는 무당의 말에 다른 관람객들의 시선이 집중돼 부끄럽기도 했지만, 용한 무당 덕에 만족스러운 점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의재 곳곳에서 조선 의복 차림의 배우들이 등장해 조선 시대 강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 사의재에서 펼쳐지는 마당극, ‘땡큐 주모’ 

 

땡큐 주모

[마당극 땡큐 주모 공연 모습]

 

공연이 시작된다는 누군가의 외침에 모두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마당극 ‘땡큐 주모’의 배우들은 강진군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아마추어 재현 배우들인데요. 흥겨운 몸짓과 걸쭉한 사투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강진에 거지꼴로 유배 온 정약용이 주막집 주인을 만나며 후학을 양성하는 과정을 한편의 마당극으로 선사하는 ‘땡큐 주모’는 그 스토리만으로도 다산 정약용의 유배 생활과 강진에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땡큐 주모

[마당극 땡큐 주모 피날레]

 

정약용과 주모의 활약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는데요. 직접 무대에 나가 함께 춤을 배워보는 등 관객과의 소통이 중심이 된 공연이 이어져 큰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마당극에서는 주인공들의 전통춤과 소리도 들어볼 수 있었으며, 정약용이 머물렀던 주막에서의 생활을 코믹하게 엿볼 수 있어 모두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 사의재 곳곳에서 강진을 느끼다 

 

민속놀이 체험

민속놀이 체험

[함께 참여하는 사의재 민속놀이 체험]

 

공연이 끝나고 사의재 곳곳을 둘러보니 ‘조만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가득했습니다. 조선 시대 약방부터 빨래터, 그리고 민속놀이 체험까지, 입장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어 흥미로운 공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정약용의 강진 유배 생활에 대해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강진 사의재


걷다 보니 다산 정약용이 머물렀던 방도 볼 수 있었는데요. 다산 정약용이 글을 읽는 모습을 한 재현 배우를 통해 그 시대의 상황극을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방의 앞 쪽에는 사의재가 주막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소품들이 놓여있었는데요. 다산 정약용의 생전 모습과 비슷하다면 그는 애주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초의 선사

[초의 선사가 그려준 복을 부르는 그림]


“어디서 오셨소?”라는 한 스님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는데요.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시절 만났던 초의 선사였습니다. 시문과 서화, 그리고 차를 매개로 하여 아름다운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정약용 선생은 무려 18년의 유배 생활을 하며 직접 차나무를 가꾸고 제다 한 차를 맛보며 학문에 더욱 몰두했다고 하는데요. ‘다산’을 자신의 호로 삼을 만큼 무척 차를 사랑했던 게 초의 선사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초의 선사가 그려준 복을 부르는 그림을 받아 들고 사의재를 나섰습니다.

 

 

■ 강진군의 노력이 담긴 사의재 

 

강진 여행


‘조만간’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한 달 남짓 되었는데요. 강진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모두 사의재로 향하고 있는 듯합니다. 각종 체험을 즐기며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진에는 다산 정약용이 머물렀던 사의재가 예쁘게 꽃을 피운 동백과 함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봄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강진 사의재의 ‘조만간’ 프로젝트와 함께한다면 올해의 봄나들이가 후에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강진 사의재 가는 길]



삼성전자 시민필진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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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 499 | 사의재 한옥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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