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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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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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 끝났습니다. 그동안 가족과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셨나요? 저는 가정의 달이 끝나기 전, 큰 여운을 선사한 가족 연극으로 가정의 달을 추억했는데요. 제가 관람한 연극은 바로, ‘가족’을 주제로 한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던 <경숙이, 경숙 아버지>라는 연극이었습니다. 연극 속 안타까운 가족의 모습은 애잔함과 먹먹함을 남겨주었는데요.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데다 제멋대로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딸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그 감동 속으로 함께 빠져볼까요?

 

 

■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명품 연극 <경숙이, 경숙 아버지> 

 

수상경력

경숙이, 경숙 아버지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지난 2009년 KBS 2TV에서 4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된 유명한 작품입니다. 연극 역시 그 경력이 화려한데요. 지난 2006년 초연 후 올해의 예술상, 대산 문학상 희곡상, 한국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 많은 상을 휩쓸었습니다. 특히, 동아 연극상에서는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신인연기상까지 받아 화제를 모은 작품입니다. 그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해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연극이 드디어 광주에서도 공연했는데요. 5월 4일부터 5월 26일까지 유스퀘어 2층 동산 아트홀에서 진행됐습니다. 총 90분 동안 빈틈없이 높은 완성도로, 연극 속 아버지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했습니다. 

 

광주 연극

경숙이 아버지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가족을 팽개치고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 경숙이의 애증을 그려냈습니다. 이번 연극은 동산 아트홀에서 광주만의 연극 콘텐츠 개발을 노리고 자체 제작한 연극이라 더욱 주목을 받은 연극인데요. 오래 전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있던 터라 더욱 기대하며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간단하게 포스터에 나와있던 줄거리를 소개합니다.


일제 말 부모의 기대치를 저버리고 집을 나간 풍각쟁이 경숙이 아버지!
결혼 후 경숙이를 낳았으나, 한국 전쟁이 터지자 가족을 버리고 혼자 피난길을 떠납니다.
인민군에게 붙잡혀 포로수용소에 갇히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돌아온 아버지 옆에는
꺽꺽이 아재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되는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극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어, 90분이라는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갔습니다. 탄탄한 연기와 대사들, 그리고 시대상을 잘 살린 무대장치로 연극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는데요.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향한 가슴 아픈 대사들, 그리고 그때 그 시절 어린아이 시선에서 비친 부모의 모습은 절로 눈물이 나오게 했습니다.

 

 

■ 명품 배우들이 만들어낸,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감동 연극 

 

감동 연극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이 시대에 이 연극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의 사람들이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는 모습이 잘 녹여져 있었습니다. 마치 현대 문학작품을 읽는듯한 기분을 주면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반전과 색다른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윤미란

출연진


이번 공연은 출연진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했습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배우 윤미란, 대학로 인기 배우 이환의, 목포시립극단 소속 여배우 양국희 등 각자의 색이 뚜렷한 8명의 배우는 제대로 된 연기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아배, 어매, 경숙이, 자야, 꺽꺽이 아재까지 훌륭한 연기력에 관람객들의 감탄사가 이어졌습니다. 

 

경숙이


주인공 경숙이 입니다. 순진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인기를 독차지했는데요. 아버지를 향한 원망은 많지만 맑은 눈망울처럼 씩씩하게 잘 자라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던 배우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훔치게 한 주인공 경숙이의 마지막 대사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딜 그래 갑니까?
아직도 그래 갈 데가 많이 남았습니까?
그라고 이제 우덜도 델고 가믄 안됩니까?
그 가방 무겁지도 않습니까?
제발 가지마이소! 가지마이소 아부지”


어떠신가요? 이 대사는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평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아버지를 향한 외침 같이 들려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포토타임


마지막에는 관객과 함께 하는 포토타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봤던 배우들과의 작은 한 컷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갖춘 연극이라 감히 평하고 싶은 ‘경숙이, 경숙 아버지’ 관람기였습니다.

 

 

삼성전자 시민필진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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