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7층 석탑

운주사

화순 운주사


광주에서 조금 떨어진 화순에는 고고하고 신비로운 불교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룻밤에 생겼다는 천불천탑의 신비로운 전설이 가득한 <화순 운주사>입니다. 1481년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서 운주사는 ‘천불산에 있으며 절 좌우 산에 석불 석탑이 천기씩 있고, 두 석불이 서로 등을 대고 앉아있다’고 기록돼 있는데요.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석불과 석탑이 각 천 개씩 존재했다고 합니다. 정유재란 후에 소실되어 1942년까지만 해도 석탑 22기, 석불 213기가 남아있었는데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현재는 석탑 17기, 석불 80여기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늦은 발굴 이후 천불천탑 사진 전시관을 통해 예전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었는데요. 평화롭고 신비로운 <화순 운주사>를 소개합니다.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불상이 가득한 곳 

 

매표소

운주사 관람료


<화순 운주사>는 관람료가 있지만 무료 입장 대상이 다양해서 방문하기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신용카드 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입장권 구매를 위해서는 꼭 현금을 챙기셔야 합니다. 매표소에서 대웅전까지는 걸어서 빠른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불상과 불탑들이 줄지어 있어서 천천히 즐기며 가기 좋습니다. 

 

자연

입상


가는 길목마다 다양한 불상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입상, 좌상, 와상의 크고 작은 불상들이 잔디밭이나 산등성이, 골짜기 안에도 세워져 있었습니다. 특히 구층 석탑 옆 바위 아래에 무리 지어 있는 불상은 가족을 연상시켰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남편, 아내, 아이들 부처로 이름 지어봤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내 가족, 내 이웃을 보는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공사 바위 아래의 마애불이나 산등성이에 누워있는 부부와불, 돌집 안에 있는 부처들은 각자 독자적인 공간을 가지고 있어서 위엄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석불감쌍배불좌상


7층 석탑과 원형 다층석탑 사이에 있는 석불 조감의 이름은 석불감쌍배불좌상입니다. 팔작지붕 아래 치미가 모각된 돌집 안에 석불 두 개가 맞대고 앉아 있는 것이 독특합니다.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불상은 결가부좌 한 채 오른손을 배에 대고 있고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옷 속에 두 손을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정형화되지 않아 더욱 특별했던 석탑과 전설의 와불 

 

석탑

운주사 5층 석탑


운주사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가면 제일 처음에 보이는 것은 9층 석탑입니다. 그 옆으로 5층 석탑과 7층 석탑, 원형 다층석탑, 원형 구형탑 등 석탑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대부분 자연적인 바위를 기단으로 삼았기 때문에 층수도 다양하고, 모양 역시 원형, 항아리 모양 등 정형화된 탑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형식을 띱니다. 이 탑들의 재료는 석질이 잘 부서져서 고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석탑들이 지금까지 잘 보존된 것은 그 기술이 최고 수준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운주사 와불

[운주사 와불 전경]

 

운주사에 대한 전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도선국사와 관련된 풍수 비보 설입니다.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맞게 운주사를 세울 당시, 도술을 써서 하루 만에 천불천탑을 지었는데, 마지막 와불을 만드는 도중 해가 떠서 그만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는 전설입니다. 이 와불이 일어서는 날 세상이 바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설화의 내용처럼 이 와불은 제대로 완성돼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황석영의 소설 ‘장길산’에서도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와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소설로 인해 운주사가 미륵신앙의 성지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템플 스테이도 가능한 <화순 운주사> 

 

화순 운주사 템플스테이

운주사 템플스테이


운주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운영 중입니다. 당일 체험뿐만 아니라 1박 2일도 가능하며 다양한 불교 문화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찰 안내, 사찰식 점심 공양, 천불천탑 길 걷기, 명상 체험, 스님과 차담, 나만의 와불 색칠하기, 타종 체험, 108배, 염주 만들기, 사진관 관람 등 정말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있습니다. 당일형, 자율 휴식형, 청소년 특별프로그램, 마음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등성이


와불이 있는 산등성이 외에는 대부분의 석탑과 석불을 평지에서 볼 수 있어 걸어가는 동안 힘들지 않았습니다. 와불 또한 높지 않은 곳에 있어서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갈 수 있었는데요. 부지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여유 있게 돌아 다니시길 바랍니다. 더운 여름, 천불천탑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화순 운주사>에 꼭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화순 운주사 가는 길]



삼성전자 시민필진 최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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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20 | 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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