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지난6월 8일,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바로 청소년 삶 디자인센터에서 주최한 <모내기X보자기장>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농사’라는 키워드를 광주 시내 한복판에 가져와, 작은 논에서 직접 모내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모내기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재배한 농작물을 파는 활동까지 할 수 있었던 <모내기X보자기장>의 행사 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논농사 토크쇼와 노동요가 함께한 모내기 체험 

 


본격적인 모내기에 앞서 이번 행사의 모내기와 행사 후 논의 향방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광주 시내 한가운데 논을 만든 이유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작은 논과 모내기는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농사를 도시로 가져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농사를 통해 도시농업이 일상으로 가까이 들어오면, 도시민들이 농사에 대한 이해도와 친근감이 높아져 도시와 농촌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모내기 방법을 배운 후 차근차근 벼를 심는 참가자들입니다. 구역을 나누고 줄을 맞춰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 행사에서 심은 벼는 시판되는 벼가 아닌 토종 벼 ‘달모곳찰’, ‘장끼벼’, ‘뱃돼지찰’입니다. 토종 벼, 토종 쌀은 일반 쌀보다 훨씬 고소하다고 합니다. 어떤 맛일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농사에는 노동요가 빠질 수 없죠. 신이 나는 노동요를 들으니, 참가자들 모두 즐겁게 모를 심었더니 금방 논을 가득 메울 수 있었습니다. 논 한쪽에서는 ‘허리는 굽어지고 벼는 익는다’는 노동요가 연주되고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멜로디로 조금 생소했지만 신나는 노래에 절로 흥이 돋아졌습니다.

 

 

 우리 것을 지켜요! 도시농부 장터 <보자기장>

  


보자기장은 보자기에서 그 의미를 따왔다고 합니다. 보자기는 작고 무언가를 감싸는 물건임과 동시에 작은 천들이 조화를 이뤄 한장의 아름다운 조각보를 만들 수 있는 것인데요. 보자기처럼 작고 다양한 토종 씨앗과 물품들을 모아 살리고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장터 이름을 <보자기장>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보자기장에서는 직접 만든 스콘, 주먹밥, 꿀, 토종배추 씨앗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했습니다. 보자기장의 채소나 물품들은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데요. 채소의 경우 약을 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키워내 건강한 먹거리입니다. 더 탐스럽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논을 내 집으로? ‘한뼘 논’ 무료분양 

 


이에 더해 모내기에 참여할 수 없던 어린이들을 위해 장터 한쪽에서는 ‘한뼘 논’을 무료로 분양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흙을 담고, 물을 넣어 작은 논을 만들었습니다. 이 논은 비록 페트병 안에 있지만, 쌀뜨물을 제때 넣어주면 낱알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벼를 페트병 안에 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벼가 무럭무럭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광주 시내 한복판에 작은 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조금 생소할 수 있습니다. 이번 <모내기X보자기장>을 통해서 농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도시와 농사가 만나면 얼마나 시너지 효과가 큰지 깨달을 수 있던 계기가 됐습니다. 광주 충장로에 가게 된다면, 이 작은 논에 방문 해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삼성전자 시민필진 최진주



댓글 남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삼성전자광주사회공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