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이야기/일상 이야기

한국 보양식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여름철 가장 더운 기간을 초복, 중복, 말복으로 구분하는 삼복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기간에는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사소한 일조차도 힘들어질 만큼 기력이 쇠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런 삼복더위에 보양식을 섭취해 지친 기력을 보충하고 무더위를 이겨냈는데요. 오늘날까지 이 전통이 이어져 많은 분이 복날에 보양 음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올해의 말복은 8월 11일 일요일인데요. 매번 똑같은 보양식에 지쳤다면,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 가족 혹은 친구들과 즐기기 좋은 <이색 말복 보양식>을 소개합니다.

 

 

■ 뜨거운 삼계탕은 이제 NO! 차갑게 즐기는 이색 <냉 삼계탕>

  

연기나는 삼계탕

 

복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삼계탕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사랑 받는 음식입니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보양 음식으로 널리 활용되는 음식 재료인데요. 특히 닭 속에 인삼, 대추, 찹쌀, 각종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 만들어 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보강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대추는 위를 보호하고 기력을 회복해준다고 하니 삼복에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대추가 들은 삼계탕


하지만, 보통의 삼계탕은 뜨거운 육수에 재료들을 함께 끓여 뜨겁게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매번 먹는 뜨거운 삼계탕에 질렸다면 이번에는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차가운 냉 삼계탕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닭고기를 잘게 찢은 초계탕과는 또 다른 별미입니다.

  

삼계탕 재료


냉 삼계탕을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닭의 목과 꼬리 부분을 제거한 뒤 깨끗하게 씻어 물과 통마늘, 양파, 대파, 통후추, 닭을 넣어 40분 정도 끓입니다. 닭이 다 익으면 꺼내 식혀주고 육수는 체에 걸러 냉장고에 넣어 식혀둡니다. 이때 닭에서 나온 기름은 모두 걷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워진 육수에 식초와 설탕, 간장, 소금을 넣어 기호에 맞게 간을 하고, 오이와 파프리카, 당근, 양배추, 계란 지단 등을 얇게 썰어 고명을 준비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차갑게 식힌 닭과 육수를 담고 고명을 올려주면 맛있는 냉 삼계탕 완성입니다.

 

 

■ 매콤 새콤 입맛을 잡아주는 새우 수프! 태국의 <똠얌꿍>

 

큰 새우가 들어있는 똠얌꿍

 

여름의 뜨거운 햇빛은 우리나라에만 비추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도 더운 여름, 몸보신을 위해 보양식을 먹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약 5시간 떨어진 태국에는 세계 3대 수프로 꼽히는 보양식, 똠얌꿍이 있습니다. 똠얌꿍의 ‘똠’은 끓이다, ‘얌’은 새콤하다, ‘꿍’은 새우를 뜻하는데요. 독특한 향이 나는 고수와 레몬그라스, 라임 등 여러 향신료를 넣고 끓인 매콤한 새우 수프입니다.

 

똠얌꿍을 담은 숟가락


특히 고수는 식용 증진과 위통, 위장염, 소화 촉진에 좋은 향신료라고 하는데요. 고수의 독특한 향이 호불호는 갈리지만, 다양한 향신료를 함께 끓여 단맛과 짠맛, 신맛과 단맛 등 여러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신맛이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살려주는 이색 보양식입니다.

 

 

■ 탱글탱글한 콜라겐으로 활력을 되찾기! 독일식 족발 <슈바인 학센>

 

슈바인학센

 

이번에는 저 멀리 유럽의 보양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맥주의 나라 독일에는, 맥주만큼이나 유명한 보양식이 있습니다. 바로 슈바인 학센인데요. 정식 명칭은 슈바인스학세이며, 한국의 족발과도 비슷해 독일식 족발로도 알려진 음식입니다. 독일어로 슈바인(Schhwein)은 돼지, 학센(Haxe)은 동물의 발목 위 관절을 말하는데요. 돼지 앞다리의 쫀득한 육질이 주는 풍미로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먹기좋게 자른 슈바이학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독일 전통식 슈바인학센은 돼지의 껍질과 뼈에 많은 콜라겐으로 여름철 지친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강 보양식입니다. 또한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메싸이오닌은 간 기능을 강하게 해 알코올해독은 물론이고 원기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B1이 균형 있게 분포되어 있어 성인병과 뇌질환예방, 피로 회복 및 소화 기능을 보호해줍니다. 쫄깃한 식감으로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돋우기 좋은 보양식에 틀림없습니다.

 

풀밭에 누워있는 아이

 

이렇게 여름철 건강에 좋은 말복 음식, 이색 보양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말복보다 조금 이른 입추가 찾아왔지만, 계속되는 태풍과 더위에 지친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주말, 말복에는 특별한 여름 보양식으로 원기 충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평소에 접하지 못한 색다른 음식으로 몸도 마음도 모두 충전되는 말복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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