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야기

충장축제

광주 충장축제

추억의 충장축제


가을이 되니 곳곳에서 축제들이 한창입니다. 광주에서도 다양한 축제들이 펼쳐졌는데요. 저는 매년 열리는 <광주 충장축제>가 가장 기대가 됐습니다. 개성 있는 컨셉의 복고풍 의상과, 조금은 올드한 청청 패션을 입고 친구들과 충장로 한복판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이날만큼은 누구나 충장로 최고의 멋쟁이가 될 수 있으니, 광주 사람이라면 충장축제에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문화관광부 선정 전국 최우수축제로 손꼽히고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요. 올해도 광주를 들썩이게 했던 추억의 충장축제로 시간 여행 떠나보실까요?

 

 

■ 7080 복고풍 레트로 감성 충만! 추억의 거리로 출발!

  

충장축제 레트로

 

어디선가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톨게이트라는 이름을 단 고고장의 음악 소리는 길 가던 행인들의 어깨까지도 들썩이게 했는데요. 이처럼7080 레트로 감성을 가득 담은 ‘추억의 충장축제’는 매해 가을에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개최되는 도심 길거리 대표 문화 축제입니다. 올해 열리는 제16회 추억의 충장축제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충장로와 금남로, 아시아 문화전당 일교에서 펼쳐졌습니다. 제가 친구들과 매년 찾는 곳은 동부경찰서 방향 서석로 길 위로 펼쳐지는 ‘추억의 거리’입니다. 7080 레트로 감성의 거리 세트장이 지어져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는데요. 물론 입장료는 없습니다.


충장축제 문방구

 

충장축제 추억의 거리는 바로 이 느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거리 곳곳은, 발걸음 딛는 곳마다 기억 저편에 자리 잡고 있던 추억의 일기장을 한 장씩 펼쳐줬습니다. 80년대에 광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었을 텐데요. 오래된 건물 속에는 광주의 역사가 담겨있었고, 추억 속 문방구 앞 불량식품 속에는 순수했던 그 시절 친구들의 재잘거림까지도 숨어있는 듯했습니다.

  

광주 충장축제 놀거리

 

어릴 적 드나들었던 오락실, 문방구와 평상 위에 놓인 자잘한 물건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추억의 오락실과 문방구를 만나니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졌는데요. 잠시 멈춰 그 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뽑기 놀이도 하고, 추억의 간식 아폴로도 맛봤습니다. 옛날의 맛 100%는 아니지만, 혓바닥을 달달하게 자극했던 불량식품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뽑기 놀이가 신이 나서 자리를 못 뜨고, 어른들은 추억 속 놀이가 그리워서 여러 차례 보물찾기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학교 앞 문방구는 사랑방 같은 곳 같았습니다.

  

광주 7080 충장축제

 

낙서 가득한 담벼락과 삐걱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컸던 친구 집 대문까지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골목길은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마당 앞에는 펌프까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됐는데요. 어른들이 마중물을 넣어주면 지칠 줄 모르고 펌프질을 해대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순식간에 이색 즐길 거리를 찾은 듯 아이들의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충장축제 후기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 시절을 기억하는 분들은 이곳을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80년 당시 인기 최고였던 광주 중앙국민학교는 현재 학생 수가 100명도 채 되지 않는 도심 속 작은 학교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당시만 해도 많은 학생으로 아침반, 낮 반으로 나뉘어 등교를 했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충장축제 포토존

 

부모님 손 잡고 들어온 아이들은 낯설기만 한 교실 속 풍경이 신기한 듯 돌아다녔습니다. 한 아이는 ‘박물관에 온 거 같다’는 표현을 했는데요.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와 낙서투성이 녹색 책상, 도시락을 올려 먹었던 난로까지 그대로 재현해냈습니다. 반마다 풍금을 옮겼던 음악 시간의 기억을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얼굴에는 개구쟁이 그 시절이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충장축제 가는 길

아이들과 가기 좋은 축제

 

충장축제 추억의 거리에서는 무료로 영화도 상영되고, 미용실, 경찰서, 은행, 전파사 등 추억 속 세트장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교복을 빌려 입고 신나게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는데요. 옛 추억을 되살려주는 물건들이 많아 아이에게는 신선함을, 부모에게는 추억의 시간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청청패션

충장축제 사진전

 

이렇게 큰 청바지 보셨나요? 충장축제에서는 만날 수 있습니다. 충장축제에서는 매년 축제 사진 공모도 하고 있는데요. 이를 겨냥해 특별하고 이색적인 사진 촬영을 하는 분들이 많아 눈이 즐거웠습니다. 특히, 충장축제 컨셉이 청청 패션이다 보니 청바지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마치 광주가 80년대로 돌아간 게 아닌가 착각이 들기까지 했는데요. 거리 조형물이 다 청바지로 제작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쏠쏠했습니다. 축제장에서는 청바지를 입고 온 모든 분들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습니다.

 

 

■ 밤 시간이 더 즐거운 충장축제

  

충장축제 야간

 

저녁시간이 되니 충장축제를 찾아오는 분들의 발걸음이 더 많이 이어졌는데요. 다른 축제에 비해 저녁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보니 밤 10시까지도 즐길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충장로 일대는 축제 기간 대중교통이 통제되고 있어 충장로 길을 걸으면서 공연들을 하나하나 보는 재미도 컸는데요. 충장로 한복판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등장해 충장축제를 즐기는 분들의 귀를 즐겁게 해줬습니다. 아마추어들의 신선한 등장이 거리 축제의 맛을 더 실감 나게 만들어줬습니다.

 

[추억의 충장축제 거리공연]

 

광주 충장로에서 열리는 도심 거리 축제 ‘충장축제’는 2004년부터 매년 10월이면 열리고 있습니다. 가장 충장로가 번창했던 시기인 1970~1980년대를 추억하기 위해 축제가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깊어가는 가을 옛 추억을 되살리며 충장축제에서 동창회를 계획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초등학교 동문 노래자랑 등 거리에는 정겨운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요. 이제는 추억을 넘어 그리움이 돼버렸지만, 추억의 테마거리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아직도 그 시절 옛 친구들과 추억이 충장로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쉽게 이번 축제 기간을 놓쳤다면 내년의 축제에는 꼭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광주 충장축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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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광산동 9-1 | 광주충장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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