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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거리 곳곳에 세워진 예술 작품, ‘광주폴리’가 궁금하다!


광주의 시내를 거닐다 보면 종종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상 25m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잠망경이 인도에 설치되어 있거나 샤워 부스까지 보유한 호텔이 트럭에 실린 채 유유히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 독특한 조형물은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의 광주 비엔날레 제단이 진행한 광주폴리(Gwangju Folly) 프로젝트 작품입니다.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광주폴리는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을까요?

 


■ ‘광주폴리’를 아시나요?

 

[사진 출처: 광주폴리 공식 홈페이지]

 

‘폴리’란 건축학적인 의미로 ‘본래의 기능을 잃고 장식적인 역할’만을 수행하는 건축물을 말합니다. ‘광주폴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조형물이 가진 고유의 의미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두 차례에 걸쳐 광주폴리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1차 폴리는 없어진 옛 광주의 도심, 광주 읍성의 족적을 따라 총 11개의 작품으로 태어났는데요. 이를 통해 도심 재생효과는 물론이고 광주의 정체성을 표현해냈습니다.

 

[사진 출처: 광주폴리 공식 홈페이지]

 

그럼 1차 폴리의 대표 작품들을 살펴볼까요? 미국의 건축가 프란시스코 사닌의 ‘광주사랑방’은 가장 인기 있는 폴리 중 하나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 앞의 좁고 긴 땅에 세워진 이 폴리에서는 간간히 소규모 문화공연이 펼쳐지거나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기도 합니다. 작은 모임이나 극장의 용도로 사용되기를 원했던 작가의 의도와 딱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랍니다.

 

[사진 출처: 광주폴리 공식 홈페이지]

 

일본의 요시하루 츠카모토는 읍성의 성벽이 허물어지고, 광주 시내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동구 서석동 대성학원 앞에 위치한 잠망경입니다.

 

무려 지상 25m에서 내려다볼 수 있도록 제작된 이 잠망경을 통해서 아시아 문화전당과 옛 읍성터까지 모두 볼 수 있는데요.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탁 트인 시야를 선물해 활력소를 제공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입니다.

 

[사진 출처: 광주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2013년에 완공된 총 8개의 2차 폴리들은 광주의 예술과 정치를 주제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작품이 고정적이었던 1차 폴리와는 달리 이동식 작품이 세 점 추가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움직이는 호텔로 유명한 틈새호텔입니다. 한국의 예술가 서도호의 작품으로 최고급 호텔 못지않은 객실이 트럭에 달려 있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안에서 자고, 먹고, 심지어 씻을 수도 있는 이 트럭은 2012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광주 도심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숙박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광주폴리 공식 홈페이지]

 

혹시 이 지하철 전동차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객차 내부에 그려져 있는 수많은 검정색 선들 때문에 승객들이 깜짝 놀라기도 한다는 이 폴리는 ‘탐구자의 전철’입니다. 인도의 예술가 그룹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의 작품으로 지하철 공간을 다양한 시각적 공간으로 표출한 것이 특징입니다. 광주 폴리를 활발하게 움직이는 장소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광주의 과거와 오늘을 담은 이와 같은 다양한 폴리들은 광주 시민들의 일상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고 있답니다.

 

 

■ 도보투어, 미션투어로 더욱 생생하게 만나는 광주폴리

 

[사진 출처: 광주폴리 공식 홈페이지]

 

광주폴리는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마련한 폴리투어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최소 5인 이상이 모여 신청하면 폴리도슨트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보다 생생한 폴리투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보투어, 차량투어, 미션투어 등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한데요. 독특한 프로그램 덕분에 청소년 및 외국인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어 작년 한 해 동안 약 600명이 참여하며 또 하나의 광주 관광 콘텐츠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

 

[사진 출처: 광주폴리 공식 홈페이지]

 

2014년 현재,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3차 폴리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광주폴리의 활성화를 위해 ‘광주폴리 둘레길’ 사업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광주폴리는 오늘도 도심 속에서 광주 시민들과 만나며 더욱 멋진 모습을 태어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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